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AIDS를 일으키는 병원성 바이러스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人間免疫缺乏 바이러스,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는 발병하게 되면 AIDS로 진행하는, 인간의 면역체계를 파괴하는 레트로바이러스이다. 기회감염에 의한 사망에 이를 수 있게끔 인간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리는 AIDS를 일으키는 병원체이다.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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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분류ℹ️ | |
군: | VI (ssRNA-RT 바이러스) |
과: | 레트로바이러스과 |
속: | 렌티바이러스속 |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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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의 '문답으로 알아보는 에이즈 상식' 자료에 따르면 HIV와 에이즈(AIDS)는 다른 말이다. HIV는 바이러스를 말하며 에이즈는 면역이 결핍돼 나타나는 상태를 뜻한다. HIV에 걸린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HIV 감염인이란 HIV에 걸린 모든 사람을 말하며 이 중에서 질병이 나타난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부른다.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아도 면역결핍으로 사망에 이르기까지 10~12년 정도 걸린다. 올바른 관리를 한다면 30년 이상 살 수 있다. 현재 에이즈는 만성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1] 한국인 최초의 HIV 감염자는 현재 28년째 살아있다.[2]
(이전에는 인간 T-세포 림프종 바이러스-III(Human T-Lymphotropic Virus-III, HTLV-III), 림프절 종창 연관 바이러스(Lymphadenopathy-Associated Virus, LAV), AIDS 연관 레트로바이러스(AIDS-Associated Retrovirus, ARV)라고도 불렸으나, 현재에는 이 명칭들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HIV는 수혈, 정액, 질액, 쿠퍼액, 모유 등의 체액으로 전염된다. HIV는 자유롭게 떠다니는 바이러스 상태나 체액속에서 감염된 백혈구의 형태로 존재한다. HIV의 가장 주요한 4가지 감염경로는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행위, 오염된 주사바늘, 수직감염(모유로 인한 감염과 임신 중 모체에서 태아로의 감염), 감염된 혈액제재 투여이다.(혈액에 대한 검사는 수혈이나 혈액제제로 인한 HIV감염을 대부분 막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HIV 감염추세가 세계적인 유행(판데믹)이라고 하였다. 1981년부터 2006년까지 AIDS로 인하여 2천 5백만 명 이상의 사람이 사망했으며 세계인구의 0.6%가 HIV에 감염되어 있다고 발표했다.[3] 2005년 한 해만 AIDS는 약 2천4백–3천3백만(그 중 57만 이상이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의 1/3이 경제성장이 없고 빈곤이 극심한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지방에 집중되어 있다.[4] 또한 HIV는 아프리카에서 9천만명을 감염시켜 최소 천8백만명의 고아를 생기게 한 원인이라고 한다.[5]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처방은 HIV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춘다. 하지만 모든 국가에서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의 주기적인 투약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6]
HIV는 주로 헬퍼 T 세포(T세포의 CD4+ 부위), 대식세포, 수지상 세포 등의 살아있는 면역세포들을 감염시킨다. HIV에 감염되면 CD4+를 가진 T 세포의 개체 수가 현격히 감소하고 감소되는 3가지의 원인기작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감염된 세포의 바이러스성 괴사. 두 번째, 감염된 T세포의 아포토시스(세포자살) 확률 증가. 세 번째, CD8 세포독성 림프구가 감염된 CD4+ T 세포를 인지하여 파괴. CD4+ T 세포의 수가 치명적인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세포매개성 면역이 상실되어 점차 기회감염에 쉽게 노출된다.[7] HIV가 AIDS로 진행되는 데는 바이러스, 숙주, 환경의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HIV 치료는 AIDS 진행을 지체시킨다. 대체로 HIV감염 10년 안에 AIDS로 진행되며 이보다 느릴 수도 빠를 수도 있다.[8][9] 에이즈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켜줄 수 있는 약제로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가 있다. HIV감염자의 생존기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AIDS로 진행되더라도 평균 5년 이상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2005년 기준)[10] AIDS환자가 레트로바이러스제를 처방받지 않으면 보통 1년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1] 2010년 처음으로 AIDS 완치에 성공한 사례가 발표되었다. 이 환자는, HIV 감염에 저항력이 있는 T세포를 생산하는 기증자로부터 골수 줄기세포 이식을 받았는데, 그 이후 저항력이 있는 T세포를 스스로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HIV를 몸속으로부터 퇴치하는데 성공하였다.[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