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 독일 (2014년 FIFA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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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이랑의 비극(영어: Agony of Mineirão, 포르투갈어: Mineiraço 미네이라수[*], 스페인어: Mineirazo 미네이라소[*])은 2014년 7월 8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에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1-7이라는 기록적인 점수로 대참패한, 2014년 FIFA 월드컵의 준결승 1차전 경기를 일컫는다.
미네이랑의 비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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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 2014년 FIFA 월드컵 준결승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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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4년 7월 8일 | ||||||
장소 | 미네이랑, 벨루오리존치 | ||||||
최우수 선수 | 토니 크로스 | ||||||
심판 | 마르코 로드리게스 | ||||||
관중 수 | 58,141명 | ||||||
날씨 | 맑음 22 °C (71 °F) 습도 51%[1] |
브라질과 독일 모두 준결승전까지 한번도 패하지 않고 준결승 무대에 안착하였는데, 브라질은 콜롬비아를 8강에서 상대하는 과정에서 공격수 네이마르를 척추 부상으로 잃었고, 티아고 실바마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이 둘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도합해서 8번 대회를 우승하고 브라질이 2-0으로 이겨 5번째 우승을 차지한 2002년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만큼 FIFA 월드컵의 전통 강호라는 점을 감안하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었다. 그런데 경기는 의외로 브라질의 충격적인 대패로 끝났다. 독일은 전반전에만 5-0으로 앞서나갔는데, 이 중 5골이 30분 안에 나왔고, 후반전에는 한때 7-0으로 앞서나가기도 했다.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오스카르가 만회골을 넣어 영패를 면하였으며, 독일의 토니 크로스는 경기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다.
이 경기 한번으로 다수의 기록이 쏟아졌다. 독일은 이 경기 승리로 FIFA 월드컵 준결승전 역사상 최다 점수차 승리를 거두었다. 독일은 브라질을 제치고 FIFA 월드컵 최다 득점국이 되었고, 8차례 FIFA 월드컵 결승전에 오른 첫 국가가 되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자신의 FIFA 월드컵 16호골로 브라질의 호나우두를 제치고 FIFA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브라질은 1975년 코파 아메리카(페루에 1-3으로 패배) 이래 62경기 동안 이어온 안방 무패 행진을 마감했고, 1920년 우루과이전 0-6 대패 이래 최다 점수차 패배를 당했다. 결국, 이 경기는 브라질에서 국가적 망신으로 묘사되었다.
또한 이 경기는 1950년 FIFA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에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던 마라카낭의 비극(포르투갈어: Maracanaço)을 회자케 하였다. 브라질은 이어지는 3위 결정전에서마저 지난 대회 우승국인 스페인에 0-3으로 대패하였고, 독일은 2014년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힘겹게 꺾고 통산 4번째 FIFA 월드컵 우승이자 독일의 통일 이래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