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
지진의 진도를 나타내기 위한 단위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Modified Mercalli intensity scale, 약자로 MM 또는 MMI)는 1902년 주세페 메르칼리가 처음으로 개발한 "메르칼리 진도 계급"에서 유래된 척도로, 지진으로 발생한 흔들림이 어느 정도 세기인지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진도 계급이다. 모멘트 규모(Mw) 또는 릭터 규모(ML)와 같이 지진 고유의 힘이나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는 지진 규모와 달리 진도 계급은 지진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를 판별하는 척도로 주어진 장소에서의 흔들림에 따라 변한다.[1] 지진의 흔들림은 방출되는 지진 에너지에 따라 변하지만 에너지가 얼만큼 지진파 에너지로 변환되는지에도 영향이 미친다. 진원 깊이가 깊은 지진일수록 표면과 지진 에너지의 상호작용도 적어지기 때문에 평균적인 흔들림도 작아진다. 또한 지진의 진앙과 멀어질수록 흔들림의 세기도 약해지지만 퇴적지대의 기반이 약한 지역 같은 곳은 흔들림이 증폭될 수 있다.[2]
진도 계급은 훈련하지 않은 관측자도 지진으로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눈으로 보고 특정 지역의 지진의 흔들림 세기를 그 영향으로 추정할 수 있다.[3] 이런 식의 '보고'를 통한 진도 측정은 지진계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특히 계기관측 이전 역사지진의 규모와 진원을 추정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가장 큰 진도를 관측한 지점이 진앙 인근이며, 그 정도와 범위를 지역의 지질학적 조건과 같이 분석하여 계기관측 이후 지진과 비교해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다.[4]
대한민국 기상청에서는 2001년 1월 1일부터 진도 계급으로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을 대체하여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을 사용하고 있으며, 진도 측정시 지진계를 사용해 보고한다.[5] 이후 대한민국 내 지진 발생 상황을 고려하여 2018년 11월부터 한반도 지진학적 특성이 반영된 고유의 진도 기준을 마련해 유감진도(사람이 느끼는 정도) 및 피해진도(지진 피해의 정도)와 실제 진동 관측값 사이의 관계식을 산출하여 각 진도 등급에 해당하는 구간값을 재설정한 한국형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을 사용하고 있다.(물리량과의 상관관계 문단 참조)[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