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의 소설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앵무새 죽이기》(영어: To Kill a Mockingbird, 번역 : 흉내지빠귀 죽이기)는 미국의 작가 하퍼 리의 소설로 1960년에 출판되었다. 출판 즉시 큰 인기를 모았으며, 1961년 픽션 부문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하였고, 현대 미국 소설의 고전이 되었다. 이 소설은 작가가 10세 때인 1936년에 그녀의 마을 근처에서 벌어진 사건과 작가가 가족과 이웃을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느슨하게 구성되어 있다. 소설은 공황기에 존경받는 변호사 핀치가 백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흑인 남성 로빈슨을 변호하면서, 핀치의 가족과 동네에서 벌어지는 일을 핀치의 어린 딸 스카웃의 시각에서 그리고 있다.[1]
이 작품은 강간과 인종 차별의 심각한 문제를 다루고 있음에 불구하고,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소설로 유명하다. 화자의 아버지인 애티커스 핀치(Atticus Finch)는 완벽한 변호사의 표본이자 도덕적 영웅으로 많은 독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한 비평가는 자신의 글에서 이 소설이 준 충격을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세기에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의 인종문제를 다룬 책 중에서 아마도 가장 널리 읽힌 작품이며, 이 작품의 주인공인 애티커스 핀치는 인종차별을 극복한 영웅으로서 가장 오래 기억될 것이다.”[2]
남부 고딕 소설이자 교양 소설로서, 《앵무새 죽이기》의 기본적인 주제는 인종 차별로 인한 불의와 무죄한 자의 죽음이다. 학자들은 저자가 미국 디프사우스의 계층 문제, 용기와 연민, 성 역할에 대한 주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았다. 여러 영어권 국가에서는 관용을 강조하고 편견을 비난하기 위한 수업을 할 때 이 책을 학생에게 가르쳤다. 그러나 이 책의 주제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등장하는 인종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대사가 등장해 공적인 교실에서 다루지 말자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리의 소설은 최소 서른 개의 신문과 잡지에 감상문이 실렸고, 폭 넓고 다채로운 평가가 나왔다. 2001년에는 시카고 시가 전개한 독서 운동에서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되었다.[3] 2006년에는 영국 사서들이 매긴 책 순위인 ‘모든 어른이 죽기 전에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 1위에 선정되었으며, 이 순위에서 2위는 성서였다.[4] 1961년 퓰리처상을 수상[5] 하였고, 1962년에 동명의 오스카 상을 수상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레고리 펙이 변호사 핀치 역을 맡은 이 영화는 로버트 멀리간이 감독을 맡았고[1], 시나리오는 호튼 푸트(Horton Foote)가 썼다. 1990년 이래로 소설에 바탕을 둔 연극이 하퍼 리의 고향인 먼로빌에서 정기적으로 공연되고 있다. 이 책은 리가 출간한 유일한 소설이며, 비록 그녀가 사람들이 책이 준 충격에 대해 언급할 때 꾸준히 반응하고 있기는 하지만 1964년 이후로 그녀는 어떠한 개인적인 광고도 거절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