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지 라인
전후 일본 경제 안정을 위해 실시된 재정·금융 긴축 정책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닷지 라인(ドッジ・ライン, 영어: Dodge Line)은 연합군 점령하 일본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을 위해 실시된 재정·금융 긴축 정책이다. 연합군 최고사령부(GHQ) 경제 고문이 된 미국 디트로이트 은행장 조셉 닷지가 추진했기에 붙은 이름이다. 닷지 플랜이라고도 한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GHQ의 통치를 받게 되었다. 당초 GHQ는 일본의 민주화와 탈군사화를 추진했지만 미국과 소련 사이의 냉전이 심화하면서 GHQ의 정책이 일본을 반공을 위한 기지로 삼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를 위해 일본의 경제가 부흥할 필요가 있었기에 훗날 닷지 라인으로 불리게 될 경제 합리화 정책을 계획하게 되었다.
닷지는 1949년 3월 7일 내외신 기자들 앞에서 "일본의 경제는 두 발이 땅에 닿지 못한 채 죽마에 올라타 있는 형국이다. 죽마의 한 쪽 다리는 미국의 원조고 다른 한 쪽은 일본 정부의 보조금이다. 죽마의 다리가 너무 높으면 굴러서 두개골이 깨질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당시 일본 경제는 닷지의 비유에 빗대 죽마 경제라 불리게 되었다.
닷지는 고전적인 경제적 자유주의자로 죽마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듯 인플레이션 통제를 싫어했다. 하지만 GHQ 내에는 다수의 뉴딜주의자들이 포진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통제를 지지했는데 이를 보아 GHQ와 닷지의 관계가 마냥 가깝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