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윰 미라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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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윰 미라 초상화(Fayum mummy portraits)는 이집트 콥트기에 미라 앞에 놓인 나무판에 자연주의 화풍으로 그려진 초상을 가리키는 현대 용어이다.
미이라 초상화는 이집트 전역에서 발견되나, 하와라 및 안티노폴리스 등 파이윰 분지 지역에서 많이 발견된다. 여기에서 지명을 따 “파이윰 (미이라) 초상화”로 불리나, 일반적으로 이 용어는 지리적이라기보다는 표현양식을 나타내는 것이다. 미이라 관을 채색하는 전통은 파라오가 지배하던 때부터 시작되었으나, 파이윰 미이라 초상화는 로마 지배하의 이집트, 콥트기에 고안된 것이다.[1]
이는 기원전 또는 기원후 1세기 로마시대부터 시작된다. 언제 마지막으로 제작되었는지는 불확실하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3세기 중반일 가능성이 있다. 파이윰 초상화는 고전 시대에 빛나던 패널화의 영광스러운 전통을 이은 드문 생존자임과 동시에 이들 중 가장 많은 수를 포괄하는 것이며, 패널화의 전통은 이후 비잔틴 미술, 그리고 콥트 교회의 이콘화 등 서양의 고전시대 이후 미술양식으로 이어진다.
파이윰 초상화는 매장을 위하여 미이라가 된 시신의 얼굴 부분을 덮는다. 현존하는 예를 관찰해 보면, 이는 시신을 싸는 천 아래에 놓인다.[2] 현재 초상화 대부분은 미이라로부터 분리되었다. 초상화는 일반적으로 한 사람의 정면 두상 또는 흉상을 묘사한다. 예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초상화는 이집트 양식보다는 그리스-로마 양식에서 파생된 것이 분명하다.[3] 기법으로 보면 크게 납화 및 템페라화로 구분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납화법으로 그린 초상화가 더 질이 높다. 현재 약 900개의 초상화가 알려져 있으며[4], 그 중 대부분은 파이윰의 네크로폴리스에서 발견되었다. 고온건조한 이집트의 기후 덕분에 초상화는 잘 보존되어 시간의 흐름에도 퇴색되지 않은 생생한 색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