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췌장에 위치한 내분비선암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췌장암(膵臟癌, pancreatic cancer, 문화어: 취장암)은 위장 뒤쪽에 있는 췌장에 발생하는 암이다. 조절되지 않고 증식한 악성 세포는 덩어리를 이룰 수 있으며, 신체 다른 부분으로 침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10] 여러 종류의 췌장암이 현재 알려져 있다.[11] 가장 흔한 췌장암은 췌장선암(pancreatic adenocarcinoma)으로 전체 췌장암의 90% 정도를 차지한다.[12] "췌장암"(pancreatic cancer)이라는 단어 자체가 오직 췌장선암만을 가리켜 쓰이는 경우도 간혹 있다.[11] 이 선암종은 췌장 내에서 소화효소를 만드는 부분에서 시작한다.[11] 그 외에 선암종이 아닌 여러 다른 종류의 췌장암도 이러한 소화효소를 만드는 세포에서 발생할 수 있다.[11] 췌장암의 1~2%는 신경내분비종양으로, 췌장에서 호르몬을 만드는 세포인 신경내분비세포에서 발생한다.[11] 신경내분비종양은 췌장선암보다는 보통 덜 공격적이다.[11]
췌장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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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 | 종양학, 위장병학 |
증상 | |
통상적 발병 시기 | 대개 40세 이상[2] |
위험 인자 | |
진단 방식 | |
예방 | 금연, 알코올 섭취 줄이기, 정상 체중 유지, 적색육 섭취 줄이기[5] |
치료 | |
예후 | 5년 생존율 12%[6] 5년 상대생존율 15.2% (2020년, 대한민국)[7] 10년 상대생존율 8.7% (2020년, 대한민국)[7] |
빈도 | 393,800명 (2015년, 전 세계)[8] |
사망 | 411,600명 (2015년, 전 세계)[9] |
췌장암의 가장 흔한 증상과 징후는 황달, 복통과 등의 통증,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악액질), 색이 옅어진 대변, 어두운 소변, 식욕부진 등이 있다.[1] 대개 췌장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후기로 진행하기 전에는 췌장암을 의심할 만한 특이적인 증상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1][2] 진단될 때 췌장암은 다른 신체 부위로 전이한 경우가 자주 있다.[11][13]
40세 이전에 췌장암이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며, 전체 발병 사례 중 절반 이상은 70세 이상에서 발생한다.[2] 췌장암의 위험 요인에는 흡연, 비만, 당뇨병, 기타 희귀 유전자가 있다.[2] 췌장암 발병 사례의 25% 정도가 흡연과 연관이 있으며,[3] 5~10%는 선천적인 유전자와 연관되어 있다.[2]
췌장암 진단 시에는 초음파 촬영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의학촬영 기법과 혈액 검사, 조직 표본 생검과 같은 여러 방식을 함께 동원한다.[3][4] 췌장암은 초기(I기)부터 말기(IV기)까지 여러 병기로 나뉜다.[13]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한 선별검사는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알려져 있다.[14]
췌장암의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 적색육이나 가공육 소비를 제한하는 사람에서 낮다.[5] 반대로 남성, 특히 적색육 소비량이 많은 경우 췌장암 발병 위험이 높다.[15] 그러나 이는 논쟁이 되기도 하는데, 2013년 연구에서는 남성의 적색육 소비량과 췌장암 간의 어떠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도 찾아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 연구에서는 반면 현미경으로 췌장암을 발견한 경우로 제한했을 때, 여성의 적색육 소비량이 췌장암 위험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였다.[16] 한편 흡연자가 금연을 하면 췌장암 발생 위험이 낮아져 담배를 끊은 지 20년이 지나면 일반 인구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온다.[11] 췌장암은 수술, 방사선치료, 화학요법, 완화의료, 혹은 이 중 여러 개를 같이 시행하여 치료할 수 있다.[1] 치료 선택은 암의 병기에 따라 일부 달라진다.[1] 수술은 췌장선암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13] 완치 가능성이 없더라도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실시하기도 한다.[1][13] 통증 관리와 소화를 개선하기 위한 약제 사용이 필요하기도 하다.[13] 한편 완치 목적으로 치료를 받는 중인 환자에게도 초기부터 완화의료가 권장된다.[17]
췌장암은 국제적으로 가장 치명적이며 생존률이 가장 낮은 암 중 하나이다. 2015년 한 해 기준 모든 종류의 췌장암을 합했을 때 전 세계 사망자 수는 411,600명이었다.[9] 영국의 경우 췌장암이 암 중에서 5번째로 사망자 수가 많으며,[18] 미국의 경우 사망자 수 3위를 차지하고 있다.[19] 선진국에서 잘 발병하는 암으로, 2012년 기준 신규 발병 사례의 70%가 선진국에서 발생한 환자였다.[11] 췌장선암은 대개 예후가 아주 좋지 않으며, 진단 후 1년 생존율은 25%이며 5년 생존율은 12%에 이른다.[6][11] 초기에 진단하는 경우 5년 생존율은 20%까지 올라간다.[20] 한편 신경내분비종양인 경우 예후가 좀 더 좋아, 진단 이후 5년이 지난 시점에 65%가 생존해 있다. 그러나 신경내분비종양 안에서도 종양의 종류에 따라 생존율은 크게 다르다.[11]
대한민국의 경우 2020년 한 해 췌장암은 8,414명 발생하여 전체 암 중 8번째로 많이 발생하였다. 1999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췌장암 발생은 1.6% 증가 추세이다. 남녀 전체에서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5.2%로 낮았다. 또한 이미 다른 신체 부위로 원격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 받은 환자의 비율도 40%로 높은 편이었다. 암이 원발 병소에 국한된 초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48%, 인접 조직이나 림프절을 침범한 경우 20.4%, 원격 전이된 경우 2.4%로 동일 조건에서 다른 암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한편 환자 전체에서 10년 생존율은 8.7%였다. 2020년 기준 췌장암 유병자 수는 16,415명으로 등록되어 있다.[7]